조선 후기 사찰 누각, 보물로 지정 예고

안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3:26: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순천 송광사 침계루 등 3건, 역사적 가치 인정
조선 시대 사찰 건축의 학술적 가치 조명
국가유산청, 전국 사찰 누각 가치조사 실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후 최종 보물 지정 예정

조선 후기 사찰 누각 3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19일 순천 송광사 침계루, 안동 봉정사 만세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를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누각은 조선 시대 사찰 건축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사찰 누각은 사찰의 중심 불전 앞에 위치해 예불과 설법 등의 행사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현재 보물로 지정된 사찰 누각은 4건에 불과하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2023년부터 전국 사찰의 누각 38건에 대한 예비건조물문화유산 가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7세기에서 18세기에 걸쳐 건립 및 중창된 조선 후기 사찰 누각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는 1668년 혜문 스님이 중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687년에 벌채된 목재로 건립돼 역사적 가치가 크다. 침계루는 승려들의 강학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계류변 누각건축 방식과 유사한 기법으로 건립돼 전라도와 경상도 간 건축기법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안동 봉정사 만세루는 1680년 건립돼 1818년 중수된 후 큰 훼손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내부 편액을 통해 건물의 변천과 사찰의 변화 과정을 알 수 있으며, 다양한 기둥과 보의 조합을 통해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화성 용주사 천보루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사찰로, 1790년에 건립됐다. 이 누각은 궁궐 건축 양식을 보여주며, 조선 후기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교적 건축 요소가 혼재된 원찰의 특징을 살필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3건의 문화유산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수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후대에 전승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