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잠, 비만 억제 효과 입증하며 기능성 식품으로 주목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4 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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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쥐 실험에서 체중 증가 17% 감소 확인
홍잠의 간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인체적용시험에서 체중과 BMI 감소 입증
홍잠 산업화 위한 유전자 표지 및 자동화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기능성 식품 소재로 산업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홍잠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시기의 누에를 찌고 동결 건조해 만든 것으로, 비만 쥐 실험에서 체중 증가량을 17퍼센트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차의과학대학교와 함께 고지방 사료를 먹인 비만 쥐에게 홍잠을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체중 증가량이 30.37그램에서 25.25그램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잠을 섭취한 쥐의 간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이 각각 56.1퍼센트와 41.8퍼센트 감소했다. 연구진은 홍잠이 간세포의 대사조절 수용체 GPR35에 작용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소비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홍잠의 활성물질은 글리신, 세린, 알라닌 아미노산 반복 형태의 펩타이드로, 이 펩타이드는 세포 내 지방 함량을 34.9퍼센트까지 감소시켰다. 

 

연구진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으며, 7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체중과 체질량지수가 각각 0.9킬로그램, 0.3킬로그램·제곱미터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홍잠을 국내외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홍잠 산업화를 위해 적합한 누에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 표지를 개발하고, 자동화 사육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이 증가함에 따라 체중 조절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홍잠은 새로운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홍잠의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홍잠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와 산업화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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