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만성질환, 12년 만에 두 배 증가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0: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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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명 중 1명, 두 개 이상의 만성질환 보유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동시 보유가 가장 흔해
비만과 음주, 복합 만성질환 위험 요인으로 지목
청년층부터 예방 관리 필요성 강조

지난 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성인의 복합 만성질환 현황 및 관련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두 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2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24년)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 7만 826명의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으로 국내 성인의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은 26.4%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4.0%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복합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중 두 개 이상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를 말하며, 2024년 기준 유병률은 19.7%로 2013년 11.5%와 비교해 1.7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2.0%, 40∼50대 17.3%, 60세 이상은 40.8%에 달했다. 특히 40대를 기점으로 남녀 모두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만성질환 두 개를 보유한 환자 중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함께 앓는 유형이 19.9%로 가장 흔했다. 고혈압·당뇨병이 7.1%, 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이 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세 가지를 모두 보유한 성인은 전체의 10.9%로, 2013년 5.9%에서 1.8배 증가했다.

 

복합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비만, 음주, 신체활동 부족이 꼽혔다. 40∼50대에서 비만할 경우 복합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정상에 비해 6.3배 증가했으며, 고위험 음주 시에는 1.8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년층에서 단일 만성질환 유병률이, 장년층부터는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만,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건강 위험요인 관리를 청년층부터 조기에 개입하고, 장년층부터는 복합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만성질환의 증가 추세와 그에 따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 예방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개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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