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암 생존율을 높인다: 대만 연구팀의 발견

임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6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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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된 운동, 암 환자 생존 기간 연장에 기여
유산소와 근력 운동 병행 시 효과 극대화
암 재발 위험 17% 감소, 생존율 23% 증가
운동의 생물학적 경로, 추가 연구 필요

대만 국립대만대 의대와 중산의대 연구팀은 16일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암 환자가 정기적으로 구조화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암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 21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운동 참여 그룹에서 전체 생존과 무병 생존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의 이점은 암이 초기 단계일 때, 유산소 운동 또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할 때, 그리고 운동 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때 가장 컸다. 연구팀은 "운동의 치료적 잠재력을 암 진료에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등 표준 치료를 받은 뒤에도 암 환자의 20~40%에서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운동이 피로와 체력 저하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 주로 권고돼 왔으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치료적 중재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의학 연구 데이터베이스와 임상시험 등록자료를 검색해 구조화된 운동 중재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시험 21건, 참가자 8449명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참가자는 여성이 7433명(88%)이었고, 가장 많이 포함된 암은 유방암(전체의 75.3%)이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약 54세였으며, 연구별 추적 관찰 기간의 가중 평균은 약 64개월이었다.

 

 

구조화된 운동군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또는 두 가지를 결합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비교군은 평소 진료나 건강교육 등 정해진 대조 중재를 받았다. 분석 결과, 구조화된 운동군의 전체 생존 위험비는 0.77로, 추적 관찰 기간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상대적으로 23% 낮았다. 무병 생존의 위험비도 0.83으로, 이런 사건이 발생할 위험이 운동군에서 대조군보다 상대적으로 17% 낮았다.

 

운동 방식 별로는 유산소운동만 한 경우와 유산소 운동에 근력 운동을 결합한 경우 전체 생존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받은 운동 프로그램의 실천율이 높을수록 전체 생존과 무병 생존 개선 폭도 더 컸다. 연구팀은 운동이 면역세포의 활성과 종양 주변 혈류, 대사 작용 등에 영향을 주어 항암치료를 돕거나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무작위 대조시험의 결과를 종합한 메타분석으로, 운동이 어떤 생물학적 경로를 통해 생존을 개선하는지 직접 확인한 실험은 아니며, 정확한 작용 기전은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구조화된 운동이 삶의 질 개선이라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 생존 기간과 재발 여부에도 이점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운동 강도와 방식은 암의 종류와 병기, 치료 단계, 환자의 체력과 증상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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