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준비 부족 속 한강버스 운항 강행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5 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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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의 성과주의에 시민 불만 폭발
3척으로 하루 18회 운항, 졸속행정 비판
실제 운항 시간 127분, 출퇴근 교통수단 부적합
책임 전가하는 시장, 철저한 안전 점검 필요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을 18일 강행할 계획이지만, 준비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급하게 17일 취항식을 열고 18일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현재 한강에 배치된 선박은 12척 중 겨우 3척에 불과하다. 이영실 서울시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성과주의가 시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시는 졸속으로 하루 18회 운항부터 시작해 추석 이후 30회, 12월 이후 48회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으나, 불과 3척의 선박으로 안정적 운항을 기대하기 어려워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이 의원은 "안전 확보를 핑계로 운항 횟수를 축소하는 것은 자기모순적 작태"라며, 얼마나 철저한 준비가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서울시는 마곡~잠실 구간의 편도 소요 시간을 75분 미만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운항 시간은 127분이나 소요된다. 이는 시민을 위한 출퇴근 교통수단으로서 전혀 기능할 수 없는 구조이며 "시민을 농락하는 처사"라고 이 의원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선박 외관 역시 임시방편으로 처리되어 전체 재랩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직원들이 정식 운항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며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성과는 독점하고 책임은 직원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날선 비판을 하며, 철저한 시범 운항과 안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한강버스 추진 상황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한강버스 운항 계획은 매우 우려스럽다. 준비 부족과 안전 문제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다. 서울시는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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