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극우 인사 초청 취소로 세금 낭비 논란

이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2 13:18: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모스 탄 초청 취소로 최소 120만 원 세금 낭비
박유진 시의원,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보 강력 규탄
오세훈 시장, 시민 앞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촉구
서울시, 행사 참여자 검증 강화 필요성 대두

▲박유진 시의원 5분 자유발언 모습.

 

서울시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린 극우 인사 모스 탄을 초청하려다 취소하면서 세금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는 모스 탄에게 20분 강연료로 6000달러와 항공권, 호텔 숙박을 제공하려 했으나, 논란이 일자 취소하며 최소 120만 원의 세금을 낭비했다.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3선거구)은 33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가 지난 7월 북한인권 서울포럼에 모스 탄을 초청하려다 취소한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 공식 행사에 초청된 인사가 대한민국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퍼뜨리고, 대통령 계엄령을 옹호하며, 특정 정치인을 근거없이 비방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인물이었다"며 "그런 사람을 시민의 세금으로 불러 세우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서울시는 모스 탄에게 불과 20분 강연에 6000달러를 약속하고,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까지 제공하려 했다. 2000만 원이 넘는 세금을 쓰려다 논란이 일자 취소하여, 결국 취소 수수료 120만 원을 허공에 날리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는 왜 시민 세금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인사를 불러 세우려 했는가. 왜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가"라며 "오세훈 시장은 직원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시민 앞에 서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서울시가 국제포럼을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장으로 전락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서울시 행사를 추진할 때 참여자를 어떻게 검증하여 섭외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