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금융당국 목표 초과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2 0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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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대출 잔액, 연간 목표치 2000억 원 초과
정책대출 감소에도 은행 자체 대출은 증가세
보금자리론 유동화로 주택담보대출 감소
연말 대출 문턱 유지, 시장 변동성 주의 필요

 

올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금융당국의 연간 총량 목표치를 초과하며 대출 문턱이 연말까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52조 26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7조 2918억 원 증가한 수치로, 금융당국과 협의해 설정한 연간 증가 목표치인 약 7조 1100억 원을 2000억 원 가까이 초과했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신규 대출 여력인 약 2조 7800억 원을 모두 소진한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5대 은행 중 2곳은 올해 연간 목표치를 크게 초과했고, 다른 2곳은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정책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7일 기준 781조 5082억 원으로 8월 말보다 611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정책대출이 줄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정책대출 중 하나인 보금자리론의 자산 유동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금자리론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주택금융공사 계정으로 옮겨지는데, 이 같은 유동화가 정책대출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총량 목표치를 한 차례 확대해준 상황에서 은행들도 연말까지 이를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은 은행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기로 한 점과 연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신청 규모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결과적으로, 정책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 자체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와 은행의 대출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향후 대출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금융 시장의 안정성과 소비자들의 대출 접근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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