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기준은 음양·절기·갑자 순환과 합치하고, 입춘 기준은 구조적으로 불일치한다
공자의 ‘행하지시’는 농사 기준일 뿐— 명리학과 무관하다
필자 견해 왜곡 — 주재육이 동지 세수설을 주장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
원문 삭제 + 문헌 짜깁기 = 결론 조작
주재육의 역술인들 비판을 옹호로 뒤집은 해석 왜곡
입춘이 새해라는 근거는 없다 — 『율력융통』 원문으로 본 명리학 새해 기준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 결론에 대한 공개반론 및 질의-18
명리학에서 새해는 입춘일까, 동지일까? 많은 사람들이 “입춘부터 새해가 시작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율력융통』 원문을 직접 확인해 보면, 이와 정반대의 내용이 나타난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연구에서 핵심 문장을 삭제하고 서로 다른 문헌을 이어붙여 전혀 다른 결론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율력융통』 원문을 기준으로 입춘 세수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구조를 검증한다.

※ 이 글은 ▷ 요지 ▷ 공개 반론 ▷ 공개 질의 ▷ 김재숙의 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정(虛靜) 이상엽]
▷요지 본 ‘공개반론’ 및 ‘질의’에서는 주재육이 역술인들의 오류를 비판한 핵심 문장을 고의로 제외하고, 『신당서』「역지」의 상이한 문장을 결합하여 주재육의 ‘입춘 세수 비판’을 ‘입춘 세수 옹호’로 전도한 결론임을 확인할 수 있다. |
▷ 공개 반론
■ 부정 → 인정 → 동일 결론 : 자기모순 구조
필자는 동아일보 인터뷰[2006.12.23.]에서 "주역(周易)은 복괘(復卦)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 그것을 동지(冬至)라고 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하여 김재숙 박사는 “이는 정확하지 못한 인용에서 오는 오류이다.”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나 이 비판은 동일 논문 내부에서 스스로 파괴되는 자기모순 구조이다.
첫째, 김재숙 박사는 동일 논문 55쪽에서 “『주역』의 복괘를 보면 복괘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본다거나 동지에 대해 언급한 구절이 보이지않는다.”라고 하여 필자의 주장을 전면 부정하였다.
둘째, 같은 논문 58쪽에서는 “계사전에서도 복괘가 1년의 시작이란 구절이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이는 주역이 아니라, 후대 괘기설(卦氣說)에서의 역학이론에서 주역 복괘가 1년의 시작에 해당한다고 말한 내용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책이 무슨 책인지는 알 수 없다. 이는 정확하지 못한 인용에서 오는 오류이다.”라고 필자의 견해를 단정적 오류로 확정하였다. 그러나 이처럼 필자의 견해를 오류로 단정한 김재숙 박사는 같은 논문 74쪽에서는 “복괘(復卦 ䷗)는 동지를 상징하는 괘로써, 12달에 배당하면 11월에 해당된다.”라고 스스로 주장하였다.
그리고 95쪽 결론의 서두(書頭)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주역의 음양사상의 시각에서 주역의 12소식괘로 말하자면 양이 최저점에서 복하기 시작하는 동지점이 한 해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주역』에서도 복괘로서 양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시점을 표시했던 것이니, 천도의 변화 주기로 보든지 음양철학적인 시각에서 볼 때 태양의 일조량이 점점 자라나기 시작하는 동지야말로 해가 바뀌는 원점으로 보는 것은 모두 논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복괘 → 동지 → 해의 시작이라는 구조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김재숙 박사의 비판은 자기모순이 된다.

■ 입춘은 농사 기준일 뿐, 명리학 연주(年柱) 기준이 아니다
사주팔자(四柱八字)란 그 사람이 태어난 연(年)·월(月)·일(日)·시(時)를 말한다. 이 연월일시를 정하는 역법(曆法)은 곧 사주팔자를 정하는 법칙이 된다. 한자 문화권의 역원(曆元)은 동지(冬至)이다. 예나 지금이나 입춘(立春)을 역원으로 삼고 갑자년·갑자월·갑자일·갑자시로 정한 달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농사짓는 일[人事]의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명리학의 새해[年柱]를 정하는 달력[24절기]을 만든 사실 역시 없다.
따라서 “그런데 동지란 시점은 아직 겨울 추위가 오지도 않은 중동(仲冬)의 절기이다. 다시 말해 소한 대한이란 혹한기가 남아있어서, 새해가 왔다고 하지만 외부 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점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천도상에서 동지에 해가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는 입춘 무렵이 되어야 겨울 추위에서 벗어나 비로소 바깥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 결국 입춘 세수(歲首) 기준은 농사짓는 기준 즉 백성들의 일상생활[爲邦]에 한정된 기준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역원(曆元)인 동지(冬至)는 명리학 새해[年柱]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농사짓[人事]는 새해 기준인 입춘(立春)은 명리학 새해[年柱]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이를 부정할 수 있는 문헌적·천문학적 근거는 없다. 따라서 “특히 입춘은 봄이란 계절에 맞춰서 파종을 하고 싹을 가꿔야만 한 해를 먹고사는 농경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절기가 된다. 바로 입춘부터 농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관점에서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라는 주장은 결국 김재숙 박사 스스로 입춘은 농사짓는 새해 기준에 한정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결국 필자의 견해와 실질적으로 동일하며, 입춘 세수를 명리학의 기준으로 삼을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입춘은 명리학 새해 기준이 될 수 없고, 동지는 역원으로 명리학 새해 기준이 될 수 있다.

- 『율력융통』은 입춘 세수를 주장하지 않는다
- 오히려 “입춘 + 자시 혼용”을 강하게 비판한다
- 일부 해석은 핵심 문장을 삭제하고 다른 문장을 붙여 결론을 만든다
- 명리학 새해 기준은 ‘계절’이 아니라 ‘역법 구조’이다
■ 세수 혼동 — 제도·역법·명리 뒤섞인 오류
하(夏)나라가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를 정하고 주(周)나라가 동지(冬至)로 새해[歲首]를 정했던 것 등은, 옛 왕조 국가의 정치적 제도[爲邦]에 따른 변화이다. 명리학 새해[年柱] 기준이 동지와 입춘으로 나뉘게 된 것은, 동지를 새해[年柱]로 정해오던 명리학의 전통을 서자평(徐子平)이 역법과 맞지 않게 입춘으로 잘못 바꾼 데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바로 이 자연변화의 주기와, 인간생활의 주기가 오차가 있는 데에서 동지 입춘 세수설이 갈라지게 된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견해는 자연의 변화 주기와 옛 왕조 국가의 세수(歲首) 변천사 및 명리학의 새해[歲首] 변천사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류로, 문헌적·역사적 근거 모두를 갖추지 못한 주장이다.
■ 동지 기준은 음양·절기·갑자 순환과 합치하고, 입춘 기준은 구조적으로 불일치한다
필자는『주역(周易)』·『논어(論語)』·『맹자(孟子)』와 더불어 역법·음양(陰陽)·24절기·60갑자(甲子)의 순환 법칙을 근거로, 명리학 새해[年柱]는 반드시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정해야 함을 입증하였다.
동지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면 음양·24절기·60갑자의 순환 법칙과 정확히 맞는다. 그러나 입춘(立春)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子時)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는 기준은 음양·24절기·60갑자의 순환 법칙 그 어느 것과도 맞지 않는다.
동지로 새해[年柱]를 정하면 연주(年柱)와 일주(日柱)는 동시에 시작된다. 그러나 입춘으로 새해[年柱]를 정하면 연주(年柱)와 일주(日柱)는 약 45도나 떨어진 서로 다른 지점에서 제각각 시작된다. 따라서 “최근에 우리 역학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동지 입춘 세수논쟁에서 일부에서 동지가 ‘천도의 세수’라는 구절에만 천착해서 동지가 세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 필자가 제시한 수많은 근거 문헌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이루어진 평가이다. 결국 해당 주장은 명리학 시간 체계의 구조적 정합성을 검토하지 않은 해석으로, 이론적·역법적 근거 모두 맞지 않는다.

■ 명리학은 하나라 세수와 무관하다 — 일수(日首) 기준이 이를 증명한다
하(夏)나라는 입춘(立春)으로 새해[歲首]를 정하고 인시(寅時)로 날짜의 시작[日首]을 정했다. 명리학에서 입춘으로 새해를 정하는 것이 하나라의 역법 전통을 따른 것이라면 명리학 날짜의 시작[日柱]도 자시(子時)가 아닌 인시(寅時)로 정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현행 명리학에서는 인시가 아닌 자시를 기준으로 날짜의 시작을 정하고 있다. 따라서 “명리학은 인간이 태어나 외부 자연으로 영향을 받는 계절의 조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명리학에서 입춘을 세수로 삼는 하나라 역법 전통이 만들어진 것은 당연하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율력융통』 원문에도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하(夏)나라 세수 체계와도 구조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결국 해당 주장은 문헌적·역법적 근거 모두 갖추지 못했다. 명리학 입춘 세수는 ‘하나라 전통 계승’이 아니라, 연·일 기준을 분리한 구조적 모순이다.
- 입춘 = 농사 기준
- 동지 = 역법 기준


■ 동지는 절기의 시작, 입춘은 네 번째 절기일 뿐
한자 문화권의 역원(曆元)은 동지(冬至)이다. 이는 절기 순환의 기점은 동지라는 뜻이며, 절기의 배열 또한 이 기점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동지는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가 되고, 입춘은 네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농사짓는 새해[歲首]의 기준으로 보면 입춘이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역원 또는 명리학 새해[年柱]의 기준으로 보면 음력 12월과 1월에 번갈아드는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인월(寅月)의 계절적 기점일 뿐, 역원이나 명리학 연주의 기준으로 설정된 절기는 아니다.
우리 조상들이 춘분(春分)을 역원으로 삼은 역사적 사실은 없다. 따라서 “24절기를 말할 때, 동지부터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입춘부터 헤아리는 것은 바로 절기상 봄의 도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결론은 농사짓는 새해 기준과 명리학 시간 체계를 혼동한 해석이다.
■ 공자의 ‘행하지시’는 농사 기준일 뿐— 명리학과 무관하다
주재육(朱載堉)은『율력융통』「삼정」 편에서 공자(孔子)가 안연(顏淵)에게 하나라의 세수를 따르라고 한 “행하지시(行夏之時)”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사람이 일[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입춘[寅]이 편리하며 오랜 세월[百世][1]이 지난 후를 기다려도 모든 성인에게 의심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공자(孔子)님은 하(夏)나라의 세수(歲首)를 따르라고 하셨다.”[2] 이는 주재육이 “행하지시”를 천문 역법의 기준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생활과 농사[人事]에 적용되는 세수로 한정하여 해석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따라서 주재육의 “행하지시” 해석을 고려할 때,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은 언제쯤 농사를 지어야 하고 언제쯤 논에 물을 대야 하며 파종을 해야 하는지는 생존의 필수조건이었다. 그러므로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서인사기(史記)에서는 “저 고대로부터 역법은 맹춘에서부터 시작했다(史記 「曆書」, 昔自在古, 曆建 正作於孟春.)”고 말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맹춘은 바로 초봄이니 입춘에서부터 세수를 삼았던 것을 당연시했음을 보여준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 농사짓는 일과 일상생활을 위한 세수 기준을 설명한 것에 불과하며, 명리학 연주의 기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행하지시는 농사의 기준이지, 명리학 연주의 기준이 아니다.

■ 필자 견해 왜곡 — 주재육이 동지 세수설을 주장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
필자는 주재육이 명리학 동지세수(冬至歲首)를 직접 주장했다고 언급한 바 없다. 다만 주재육이 역술인(曆術人)들의 오류를 비판한 내용을[3] 인용하였을 뿐이다.
따라서 “이상으로 최근에 벌어졌던 동지 입춘 세수논쟁을 근거자료를 통해 분석하면서, 동지세수설의 근거와 입춘세수설의 근거를 고찰해보았다. 본고의 고찰을 통해 그간 동지세수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이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 필자가 주재육이 동지세수설을 주장한 것처럼 서술한 명백한 왜곡이다.
주재육은 하(夏)나라는 인도(人道)를 기준으로 새해[歲首]를 정하고, 주(周)나라는 천도(天道)를 기준으로 새해[歲首]를 정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세시풍속[朝賀祀享]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주재육은『율력융통』「세여(歲餘)」 편에서 "하늘이 높고 성신(星辰)이 멀리 있으나 진실로 그 연고를 구하면 천세(千歲)의 동지[日至]를 앉아서도 알 수 있다.[4])라는 맹자(孟子)의 말씀은 역법의 근본으로 해석하였다. 따라서 “주재육의『율력융통(律曆融通)』은 천도의 세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사(人事)상에서 입춘을 세수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주장은『율력융통』의 문맥을 부분적으로 취하여 전체 의미를 전도한 해석이다. 주재육은 동지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명리학 입춘 새해 기준을 오류라고 비판했다.

■ 원문 삭제 + 문헌 짜깁기 = 결론 조작
주재육은 역술인들이 입춘으로 새해[年柱]를 정하고 자시로 날짜의 시작[日柱]을 정하는 것은 오류라고 명확히 비판하였다. 다음은 해당 원문의 핵심 문장이다.
유송(劉宋) 하승천(何承天)이 원가력(元嘉歷)을 만들었으며 처음 인월(寅月) 갑자(甲子)일 00 시점[夜半] 합삭(合朔) 우수(雨水)로 원[元]을 삼았으니 앞으로 나아간 하(夏)나라의 삭(朔)과도 어긋나고 뒤로 물러난 주(周)나라의 정(正) 즉 새해[歲首]의 시작과도 맞지 않는다. 당(唐)나라 일행(一行)이 대연력(大衍歷)에서 비방한 것은 당연하다. 근세(近世)의 술가(術家)들은 괴류(乖謬)가 더욱 심하니 여전히 인월(寅月) 즉 인시점과 같은 입춘점(立春點)을 기준으로 새해[歲首]의 시작을 정하고 자시(子時) 즉 00 시점을 기준으로 일(日)의 원(元) 즉 날짜의 시작을 정한다(劉宋 何承天, 造元嘉歷, 始以寅月甲子夜半合朔雨水爲元, 進乖夏朔, 退非周正。唐一行, 大衍歷, 議譏之當矣。近世術家, 乖謬尤甚, 仍謂寅月爲歲之首, 子時爲日之元).”
이 문장은 주재육이 입춘으로 새해를 정하고 자시로 날짜의 시작을 정하는 역술인들을, 하승천이 원가력을 만들면서 범한 오류보다 더 심각한 오류라고 직접 비판한 핵심 내용이다. 그런데 김재숙 박사는 이 비판 문장을 논문에서 임의로 제외하고, 그 자리에 뜻이 전혀 다른『신당서(新唐書)』「역지(歷志)」의 문장을 발췌하여『율력융통』「삼정」 편과 결합하여, 『율력융통』 본문인 것처럼 재구성하여 제시했다. 문맥을 인위적으로 구성한 문장을 근거로 비판하였다. 그런 다음 “원문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중략)…하승천보다 무식하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문맥상 비슷해 보이지만 정확한 해석은 아니다.”라고 필자의 저서와 칼럼의 내용을 오류로 단정하였다. 원문 삭제는 사실의 제거이고, 문헌 접합은 결론의 조작이다. 원문 삭제 → 문헌 짜깁기 → 결론 전도가 확인된다.

■ 주재육의 역술인들 비판을 옹호로 뒤집은 해석 왜곡
김재숙 박사는 주재육이 하나라의 입춘 세수(歲首)와 주나라의 자시 일수(日首)를 혼용하는 역술인들을 비판한 문장을 김재숙 논문 83쪽에 인용했다.[5] 그리고 김재숙 박사는 주재육이 "입춘을 세수로 정하는 명리학자를 조롱한 것이 아니라"라는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이는 주재육이 제시한 ‘혼용 비판’의 구조를 부정하고, 그 의미를 정반대로 뒤집은 해석이다.

주재육은 명리학 입춘 세수 기준을 옳다고 단정하거나, 인시를 명리학 일수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없다. 이는 김재숙 논문 104∼124쪽에 제시된『율력융통』 원문을 통해 직접 대조 확인되는 사실이다. 따라서 "첫째, 명리학에서 동지가 세수이냐 입춘이 세수이냐의 논쟁에서 주재육은 단연코 입춘이 세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둘째, 현재처럼 자시가 아니라 하나라처럼 인시를 일수(日首)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라는 김재숙 논문 77쪽의 주장은, 주재육의 비판을 옹호로 뒤바꾼 해석이다. 결국 비판을 옹호로 바꾼 해석은, 해석이 아니라 전도이다.
▷각주 [1] 『漢語大詞典』, “百世 : 世世代代。指久遠的歲月” [2]『율력융통』「삼정」, “人事便於寅百世之下俟諸聖人而不疑故孔子曰行夏之時” [3]『율력융통』「삼정」,“唐一行大衍歷議譏之當矣近世術家乖謬尤甚仍謂寅月爲歲之首子時爲日之元” [4]『율력융통』「세여」, “古之造歷者立表候景於其午晷短長之極以驗陰陽消息之始是爲歷本孟子曰天之高也星辰之遠也苟求其故千歲之日至可坐而致此之謂也.” [5] 김재숙 논문 83쪽 “이에 의거해서 추리해보건대 역술가들이 인월을 세수로 삼고 일수(日首)를 자시로 삼는 것은 천통(天統)과 인통(人統)을 두 가지로 쓰고 정삭(正朔)을 두 가지로 쓰는 것으로 서로 어지러워진 것이다(以此推之 則知術家嵗首寅月 日首子時 天人二綂 正朔二義 葢相紊矣).” |
■ 명리학 연주 기준은 역법과 일치해야 — 입춘은 맞지 않는다
명리학 새해[年柱]를 정하는 기준은 반드시 음양·24절기·60갑자의 순환 구조와 정합해야 한다. 동지(冬至) 새해[年柱] 기준은 음양·24절기·60갑자의 순환 구조와 정합하지만, 입춘(立春) 새해[年柱] 기준은 이들 체계와 구조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명리학에서 사주팔자를 정하는 24절기는 봄이 왔는가 또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가를 보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천체의 운행, 특히 태양의 황경 변화를 기준으로 계산된 절기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동지는 천문역법상으로는 의미가 있는 세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과 관련해서 본다면 단연코 얼어붙은 겨울철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의 도래를 알리는 입춘이 현실적 삶에 있어서 더 중대한 의미를 갖는 세수가 된다"라는 김재숙 박사의 결론은, 명리학의 새해 기준은 계절이 아니라 시간 기준임을 구분하지 못한 오류이다.

▷공개질의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 결론에 대한 옳고 그름[是非]을 확인하기 위한 공개 질의
질문1 : 논문 55쪽의 '복괘는 해의 시작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95쪽의 '동지는 해의 시작이다'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어떻게 정합성을 이루는가? 이는 자기모순에 빠진 것이 아닌가?
질문2 : 『율력융통』 「삼정」 편에는 입춘을 명리학 세수로 규정한 문장이 존재하는가? 입춘 세수를 주재육의 견해로 해석한 것은, 원문에 없는 내용을 있는 것처럼 날조한 것이 아닌가?
질문3 : 주재육은 “寅月爲歲首 子時爲日元”을 근세 술가의 오류로 명시적으로 비판하였다. 그럼에도 “주재육은 단연코 입춘이 세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주장한 것은 원문의 본뜻을 정반대로 왜곡한 것이 아닌가?
질문4 : 『율력융통』의 핵심 비판 문장을 삭제하고 『신당서』 「역지」의 문장을 결합하여 하나의 논증으로 재구성한 것은 명리학 입춘 세수 기준의 오류를 감추기 위해 고의로 문헌을 조작한 것이 아닌가?
질문5 : 동지 기준은 연주와 일주의 시작이 일치하는 반면, 입춘 기준은 연주와 일주의 시작이 분리된다. 이는 입춘 세수 오류를 입증하는 근거가 아닌가?
▷김재숙의 주장 -증거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의 95.96.97쪽 결론의 주장 :
김재숙 박사는【“주역의 음양사상의 시각에서 주역의 12소식괘로 말하자면 양이 최저점에서 회복하기 시작하는 동지점이 한 해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주역』에서도 복괘䷗로서 양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시점을 표시했던 것이니, 천도의 변화주기로 보든지 음양철학적인 시각에서 볼 때 태양의 일조량이 점점 자라나기 시작하는 동지야말로 해가 바뀌는 원점으로 보는 것은 모두 논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동지란 시점은 아직 겨울 추위가 오지도 않은 중동(仲冬)의 절기이다. 다시 말해 소한 대한이란 혹한기가 남아있어서, 새해가 왔다고 하지만 외부 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점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천도상에서 동지에 해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는 입춘 무렵이 되어야 겨울 추위에서 벗어나 비로소 바깥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입춘은 봄이란 계절에 맞춰서 파종을 하고 싹을 가꿔야만 한 해를 먹고사는 농경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절기가 된다. 바로 입춘부터 농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관점에서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 타당하다.
바로 이 자연변화의 주기와, 인간생활의 주기가 오차가 있는데에서 동지 입춘 세수설이 갈라지게 된다. 최근에 우리 역학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동지 입춘 세수논쟁에서 일부에서 동지가 ‘천도의 세수’라는 구절에만 천착해서 동지가 세수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명리학은 인간이 태어나 외부 자연으로 영향을 받는 계절의 조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명리학에서 입춘을 세수로 삼는 하나라 역법전통이 만들어진 것은 당연하다. 태양이 황도에 머무는 기간을 12단위로 등분한 십이궁(十二宮)에서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차점 가운데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적도를 통과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을 기점으로 삼는 것도 이와 관련시켜 생각해볼 수 있다.139)
이에 대해서 천도를 들어서 잘못되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동지에서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춘분도 이날후부터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더 길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언제 봄이 오는가 하는 문제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24절기를 말할 때, 동지부터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입춘부터 헤아리는 것은 바로 절기상 봄의 도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은 언제쯤 농사를 지어야 하고 언제쯤 논에 물을 대야 하며 파종을 해야하는지는 생존의 필수조건이었다. 그러므로 중국의 대표적인 역사서인『사기(史記)』에서는 “저 고대로부터 역법은 맹춘에서부터 시작했다(『史記』 「曆書」, 昔自在古, 曆建 正作於孟春.)”고 말했던 것이다. 여기에서 맹춘은 바로 초봄이니 입춘에서부터 세수를 삼았던 것을 당연시했음을 보여준다.
이상으로 최근에 벌어졌던 동지 입춘 세수논쟁을 근거자료를 통해 분석하면서, 동지세수설의 근거와 입춘세수설의 근거를 고찰해보았다. 본고의 고찰을 통해 그간 동지세수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주재육의『율력융통(律曆融通)』은 천도의 세수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사(人事)상에서 입춘을 세수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재육은 주나라 역법에서처럼 하루의 시작을 자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없고 오히려 주재육은 하나라 역법에서처럼 인시를 하루의 시작 시점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입춘을 세수로 정하는 명리학자를 조롱한 것이 아니라, 한 해의 시작점과 하루의 시작점, 즉 세수와 일수(日首)가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이고, 주재육은 동지세수설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 역법을 따라 입춘세수설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동지세수설이나 입춘세수설을 주장하면서 서로 거론한 근거 문헌들에 대한 다소 부족하거나 오해한 점들도 보이는 점은 있으나, 세수를 동지로 삼자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결론적으로 동지는 천문역법상으로는 의미가 있는 세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과 관련해서 본다면 단연코 얼어붙은 겨울철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의 도래를 알리는 입춘이 현실적 삶에 있어서 더 중대한 의미를 갖는 세수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간지연호(干支年號)나 년주(年柱) 혹은 띠를 정할 때에 양력 1월1일과 음력설과 입춘 중에서 어느 것을 기준으로 삼을지 일반인들에게 많은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띠가 바뀌는 기준시점을 양력인 절기 입춘으로 정한 것은 사실상 음력설의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으니, 음력설은 매년 살펴보면 대한중기후와 입춘전후에 들어오니, 마지막으로 논자는 일반인들의 혼동을 위해 음력설과 통일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한다.”】라고 결론지었다.

![]() |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
필자 : 허정(虛靜) 이상엽(李相燁)
1961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이선집(李善集) 자는 상엽(相燁) 호는 현송(玄松) 허정(虛靜) 당호는 오원재(悟元齋)다. 고 남호천(南昊泉) 선생 문하에서 사서(四書)를 수학했고, 고 유석형(劉碩炯) 박사의 심령학 강의 구문지법, 염력개발 등을 수강했으며, 고 명허선사(明虛禪師)에게 역법, 주역, 계사전 및 주역천진 등을 수학했다. 저서로 『명리정의』,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 『역법의 역사와 역리학의 바른 이해』가 있다.사단법인 대전 충남 서예전람회 초대작가.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초대작가.-SBS, KBS, TJB 등 TV방송사 생방송 및 인터뷰 참여-동아일보, 연합뉴스, 세계일보, 데일리안,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등 다수 신문에 고정칼럼 집필 및 인터뷰 참여現 역리학당 오원재 운영 / 전화: 042-252-2873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대덕대로 223 대우토피아오피스텔 13층 1309호
블로그: https://blog.naver.com/lsjsajuE-mail: leesunjip@hanmail.net
![]() |
▲ '팔자풀이 100문 100답'-이상엽 著 / 상상마당 刊 |
[저작권자ⓒ 미디어시시비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율력융통(律曆融通)』으로 본 입춘 세수(歲首)설 연구>에 대한 공개 반론 및 질의-[18]](/news/data/20260416/p1065568659533511_239_h2.png)
![[박한표] 정치인보다 유권자가 깨어나야 한다.](/news/data/20260418/p1065570966307716_193_h2.jpg)
![[화제]“30분 충전에 100년 간다” 전기도 기름도 필요 없는 신의 배터리, 세계 최초 공개;;](/news/data/20260417/p1065551480532489_237_h2.jpg)
![[속보] 트럼프, 2기 첫 주한美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news/data/20260414/p1065561700223716_602_h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