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1분기 GDP 1.8% 성장으로 반등

김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12: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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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 주도
명목 GDP, 1976년 이후 최고치 기록
정부 소비 감소, 경제 과제로 남아
1인당 GNI, 4만 달러 조기 달성 가능성

 

한국은행은 9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 -0.1%에서 급반등한 결과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증가로 6.6% 늘었다.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로 0.4% 줄었다.

 

김화용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0.1%p 조정은 연간 성장률을 0.1%p 높이는 영향이 있다"며 "8월 경제전망 때 변화된 조건에 따라 전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2.6% 수준으로, 2.7%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은 15.4% 증가했으나 비ICT 제조업은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이 증가했지만, 운수업 감소로 0.6% 성장에 그쳤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5%로 197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부장은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니라 수출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영업이익 확대가 법인세 증가로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보다 11.0% 급증했다. 실질 GNI 증가율은 9.2%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41.7%로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부장은 "현재와 같은 높은 명목 증가세가 지속되면 올해 중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4만 달러 달성이 2028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2024년과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2%와 1.1%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1분기 경제 성장은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가 주도했으며, 이는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정부 소비 감소와 일부 업종의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경제 성장은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소비 감소와 특정 업종의 부진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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